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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나온 부산대 통합기계관·사직고 일시 폐쇄

겸임교수 특강준비차 대학 방문, 일부 직원 접촉… 특강은 취소돼
정철욱 기자 | 2020.02.26 22:12
- 캠퍼스는 방역 후 내달 2일 개방
- 사직고 확진 교사, 워크숍 참석
- 접촉 교사 등 69명 자가 격리
- 개학 연기에 그나마 접촉자 적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부산지역 대학과 일선 초중고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방학 기간이라 확진자의 접촉 범위가 한정됐고, 개학도 접촉자들의 잠복기 이후로 연기된 상태여서 학사 일정에 차질은 생기지 않을 전망이지만 학생과 교사 등이 집단 생활하는 학교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확산된다.
26일 부산대 겸임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부산대가 통합기계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47번 확진자가 지난 21일 부산대 통합기계관 2층 실습실과 인근 식당에 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대 겸임교수인 이 확진자는 통합기계관에서 특강을 하려고 이달 초 외국에서 입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특강 준비차 학교에 방문했는데, 부산대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은 점을 고려해 지난 24, 25일로 예정됐던 특강을 취소한 덕에 이 확진자가 많은 수의 학생과 접촉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부산대 측은 이 확진자가 교수 3, 4명을 비롯해 직원 일부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을 자가격리하도록 조처했다. 부산대는 25일 통합기계관 내 도서관과 카페도 폐쇄했고, 26일에는 건물 전체를 폐쇄한 후 소독·방역을 진행했다. 부산대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이 건물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 건물을 폐쇄한 뒤 소독하고 다음 달 2일부터 개방한다.

부산 33번 확진자도 부산대를 방문한 것으로 대학 측이 확인했다. 33번 확진자는 지난 18일 111동(실험폐기물처리장) 연구실 안전관리센터에 방문해 행정 서류를 제출하고 돌아갔다. 당시 직원 2명과 접촉했으나 해당 직원들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대는 26일 밤 학교 홈페이지에 확진자들의 학내 동선을 공개했다.

이날 동래구 사직고 교사 A 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부산 49번)을 받았다. 이 교사는 지난 16일 온천교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해운대구 해운대여중 교사 B(경남 15번) 씨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A 교사는 지난 18일 교내 강당에서 전체 교직원 워크숍에 참석해 69명과 접촉했고, 지난 19일과 21일 교무실에서 부서회의와 교사모임 등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교육청은 A교사와 접촉한 교사 60명과 교직원 9명을 자가격리하고, 학교는 즉시 폐쇄 후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개학일이 접촉자들의 잠복기가 끝난 뒤인 다음 달 9일이어서 접촉자 중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지 않으면 당장 학사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선 지난 24일에는 강서구 명호고 재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방학이지만 자율학습을 위해 개방된 학교 교실과 도서관에 들러 다른 학생 14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에는 부산 25번 확진자가 해운대구 장산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는데, 시교육청 방침에 따라 졸업식은 각 교실에서 진행됐고, 외부인은 학교 건물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한 덕분에 학생이나 교직원과 접촉하는 일은 없었다. 학교 관계자가 확진 판정을 받거나 확진자와 접촉하는 일이 늘지만, 시교육청이 다음 달 9일 개학까지 모든 학교의 교육활동을 중단하도록 해 학교 출입 인원은 많지 않은 상태다.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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