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조례 제정 등 3년간 공들여
- 공인 땐 ‘슬로시티’ 이어 겹경사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기 위해 지난 3년간 공을 들여온 경남 김해시가 다음 달 안전도시 공인 기구로부터 최종 실사를 받는다. 안전도시 공인을 받게 되면 지난해 국제 슬로시티연맹 가입에 이어 명실상부한 ‘국제도시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인구 60만 명 달성을 앞두고 도시 품격을 높이는 셈이어서 성사 여부를 놓고 귀추가 주목된다.

김해시는 다음 달 6, 7일 양일간 스웨덴에 본부를 둔 국가안전도시 공인센터(ISCCC)로부터 실사를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실사단은 낙상 및 생활 안전, 자살 예방, 교통 안전, 범죄 예방, 재난 및 안전산업 보고 등 8개 분야에 걸쳐 김해시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국제안전도시 공인기준 적합 여부에 대한 현장 실사를 벌인다. ISCCC는 실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중으로 김해시에 공인 여부를 통보하게 된다.

국제안전도시란 ‘지역 사회 모든 구성원이 지속적이고 능동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현재 40개국에서 407개 도시가, 우리나라는 19개 도시가 각각 공인을 받았다.

WHO(세계보건기구) 권고 사항이기도 한 안전도시 공인을 받게 되면 국제수준의 안전망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성공하면 시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 14번째로 국제 슬로시티연맹에 가입한 데 이어 겹경사를 맞게 된다.앞서 시는 3년 전인 2016년 10월부터 허성곤 시장의 공약인 ‘안전·행복도시 김해’ 구현을 위해 안전도시 가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조례 제정 등 안전도시 가입을 위한 제도적 발판 마련을 위해 주력해 왔고 안전도시위원회, 실무위원회 운영과 총 8개 분야 145개의 안전증진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낙상예방 분야로 어르신 낙상예방교실의 하나인 찾아가는 건강사랑방, 건강백세 운동교실 등을 추진해왔다. 자살예방 분야는 어울렁 더울렁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 생명사랑 행복마을 사업 등을 시행 중이다.

교통 안전 분야의 증진을 위해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교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매진해왔다. 폭력 및 범죄예방 분야 강화를 위해 시민경찰학교 운영 등 시민협력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허성곤 시장은 “우리 사업의 최종 목표는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있다”며 “공인을 받는다면 세계적인 안전도시의 모델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