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제조업체들은 새해 경기를 여전히 어둡게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지역 119개 표본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BSI) 지수가 64.7을 기록해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고 19일 밝혔다.

2017년 2분기 106.3을 기록한 후 11분기째 100을 밑돌고 있다.

기업 체감경기를 뜻하는 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응답 기업들은 ‘내수 침체 장기화’(35.1%)를 올해 가장 큰 국내 리스크로 꼽았다. 이어 ▷고용 환경 변화(30.6%) ▷투자 심리 위축(20.7%) ▷정부 규제(6.2%) ▷총선 등 정치 이슈(5.8%) 순으로 제시했다.또 외부 리스크로는 ▷보호무역주의 지속(36.1%) ▷환율·금리 변동성 심화(23.3%) ▷중국 경제성장 둔화(19.4%) ▷한일 갈등(18.5%) 등을 거론했다.

올해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52.9%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이 38.7%, ‘늘리겠다’고 대답한 업체는 불과 8.4%에 그쳤다.

기업들은 정부가 남은 임기에 힘써야 할 경제정책으로 ‘고용·노동정책 탄력 적용’(60.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수출·투자 모멘텀 회복’(21.8%) ‘파격적 규제개혁’(17.6%)이라고 답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