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경남지역 119신고 전화가 50초에 한 번꼴로 울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소방본부는 19일 지난 한 해 경남지역 119 신고건수는 63만 1476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1730건 꼴로 약 50초에 1건씩 접수된 셈이며, 전년도 119 신고건수(60만3813건)와 비교하면 약 4.6%(2만7663건) 늘어난 것이다.

화재·구조·구급 등 재난 관련 출동신고는 전체의 47.1%(29만7225건)로 구급 11만2128건, 구조 4만2599건, 화재 2만3219건 등으로 구급은 5분, 구조는 12분, 화재는 23분에 한 번 꼴로 119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과 비교하면 화재와 구급 신고건수는 각각 5%(1234건), 2.7%(3135건) 감소했으나 구조 신고건수는 7.7%(3038건) 증가했다.

　구조 신고건수 증가 원인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와 많은 야외활동으로 벌집제거 신고가 22.5%(2726건), 동물구조 신고가 10.8%(647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병원약국 안내·민원 상담 등 비 긴급신고는 52.9%(33만4251건)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우연히 긴급 전화번호가 눌리거나(오접속) 응답이 없는 경우는 12만4796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13.5%(1만4917건) 늘어났다.

　월별 신고건수를 살펴보면 대부분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감소하는 수치를 보이나 7~9월은 평균 약 17.8% 증가한 걸로 보아 3분기 태풍 ‘링링’을 포함해 한반도를 7차례 강타한 태풍의 영향으로 안전조치 관련 119출동건수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이나 청각장애인 등 119서비스 수혜자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홈페이지, 전광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119다매체서비스를 홍보 할 예정”이며 “안전한 경남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119신고접수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사고예방정보 제공과 현장대응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경남소방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