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번째로 많은 섬을 보유한 경남 통영시의 섬 주민이 새해부터는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여객선을 편리하게 이용하게 됐다.

전국 최초로 섬 주민임을 자동 인식하는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통영시는 관내 섬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객선 승선절차 간소화 사업’을 지난 1일부터 본격 시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의 핵심은 섬 주민이 거주지 소재 읍·면주민센터에서 사진만 등록하면 여객선 이용시 신분증을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매표 담당자가 시스템상의 사진 정보와 승선객을 대조하는 것으로 신분증 확인 절차를 대신하는 방식이다. 시는 여객선 이용 빈도가 높은 섬 주민들이 승선권 발권과 승선 때마다 거쳐야 하는 신분증 확인에 따른 불편을 없애기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앞서 정부는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여객선에 대한 신분확인 절차를 대폭 강화해 일반 시민들은 승선권 발권과 탑승시 신분증을 반드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한산도 주민 최모(54) 씨는 “통영항과 20여 분 거리인 한산도를 오고 갈 때 일일이 신분증 검사를 했는데 이런 불편이 해소됐다”며 “여객선 이용이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