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지역 최대 원도심 상가지역인 중앙동 일대의 상업지역 건축물 높이가 제한된다.

양산시는 최근 중앙동 일반 상업지역에 대한 가로구역(도로로 둘러싸인 지역)별 건축물 높이 지정안을 고시하고 주민 의견 청취 등 행정절차를 마쳐서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도는 건축물 전면도로의 너비에 따라 건물 층수가 정해지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가령 전면도로 너비가 4ｍ이고 이 도로에 접하는 건축부지의 세로길이(종심)이 6ｍ이면 높이 14ｍ(4층) 건물을 지을 수 있다. 또 도로 너비 4ｍ 종심 7.8ｍ이면 15.8ｍ(5층), 도로 너비 8ｍ 종심 8.5ｍ이면 19.6ｍ(6층) 건물의 건립이 가능하다.

시는 이러한 예시는 개략적인 추정치로 인접 건물과의 거리 및 도로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제도는 건축주가 공개공지를 확보하거나 일정 토지를 기부채납할 경우 높이 제한을 완화해주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조처는 기반시설이 열악한 중앙동 도심지의 고층건물 건립을 제한해 더 이상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중앙동 일반상업지역에는 오는 2023년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1호선(부산 노포~양산 북정) 개통을 앞두고 36~44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3건이 공사 중이거나 건축 예정이다. 그런데 이들 건물 건립지 주변 도로는 차량 2대가 겨우 교행할 정도로 협소하고 주차장도 크게 부족해 이들 건축물이 준공되면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돼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