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부산 등 철도역서 전시

나전칠기 케이블카, 두석 케이블카, 진주 케이블카….

사진 왼쪽부터 나전칠기 케이블카, 두석 케이블카, 진주 케이블카.

경남 통영의 국가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간문화재)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인 케이블카를 축소 제작한 ‘장인(匠人) 케이블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인간문화재가 직접 제작한 데다 총 11점만 만들어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이 ‘장인 케이블카’는 케이블카 운영사인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제작 의뢰해 만들었다. ‘통영이 관광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이 뛰어난 도시임을 알리고 싶다’는 취지에서 관광과 문화예술을 접목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통영케이블카를 3D 프린트로 축소 제작한 후 인간문화재와 지역 장인들이 재해석해 1/20 크기의 케이블카 11점을 제작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4차 산업기술과 고유 전통 기법의 완벽한 조화로 빚어낸 작품들이다. 제작에는 조대용(국가무형문화재 제114호 염장 기능보유자) 김극천(제64호 두석장 기능보유자) 정춘모(제4호 갓일 기능보유자) 이재만(제109호 화각장 기능보유자) 김금철(제55호 소목장 전수조교) 양옥도(제10호 나전장 전수조교) 정복근(전통한선 장인) 김호섭(도자기 장인) 구영환(통영 연 장인) 백영주(13공방 운영) 손애림(누비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나전칠기의 영롱한 빛을 그대로 발하는 케이블카, 조선 수군이 통신용으로 사용했던 통영 연 케이블카, 거북선 복원 장인이 제작한 전통 한선 케이블카, 전통 누비 옷을 입힌 케이블카 등 통영의 다양한 전통 문화를 모티브로 활용했다. 진주 케이블카는 통영산 양식진주 등 1만8500여 개 진주를 엮어 만들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이날부터 SRT 수서역(11~15일) 서울역(18~22일) 부산역(26~29일) 등 전국 주요 철도역에서 잇따라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들 작품 중 ‘진주 케이블카’는 내년 상반기 중 통영케이블카 누적 탑승객 1500만 명 돌파에 맞춰 경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나머지 작품은 통영케이블카에 영구 전시된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