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세운동 스토리텔링한 벽화
- 윤회사상 담은 실개천 등 추진
- 내년말 착공 2023년 준공계획

경남 양산 통도사 일대에 만세운동을 기리는 특화거리와 불교문화 거리가 조성되는 등 특색있는 지역 활성화 사업이 추진된다.

양산시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하북면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기본계획의 중간 용역 결과가 나와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105억 원 등 모두 15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시는 올해초 주민들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업 준비를 해왔다. 시는 내년 1월 최종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말 공사에 들어가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용역 내용을 보면 통도사 산문 맞은편 길이 580ｍ 통도문화예술거리를 신평 만세운동 거리와 통도문화예술 거리 등 테마거리로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이 거리 끝 지점의 신평시장은 동부경남 최초의 만세운동인 신평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통도사 지방학림 스님들이 주축이 됐는데 이곳의 만세운동이 양산장터만세운동과 울산의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시는 이런 점을 기려 이곳에 당시 만세운동을 스토리텔링화한 벽화와 태극기 바람개비 거리를 만든다. 또 실개천에는 무궁화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신평시장(전통시장)은 상인들이 옛날 상인복장을 하고 물건을 파는 등 신평만세시장으로 특화해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불교문화거리도 이곳에 추진된다. 시는 통도사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가치가 더욱 높아진 점에 착안했다. 통도사 창건설화를 담은 미니 구룡지(연못)와 불교문화 포토존, 윤회사상을 담은 실개천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통도문화예술 거리를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 오색조명으로 바닥을 포장하고 오색불빛 거리, 천연염색 거리 조성 등을 통해 풍성할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외에 인근 신평 강변로에 경관작물을 심어 쉼터와 체험공원, 보행 인도교를 설치하는 등 주변 정비사업도 펼친다. 또 육아종합·청소년·창작 지원시설과 항노화 건강증진실 등을 갖춘 지상 3층 규모의 하북허브센터도 조성해 지역 주민은 물론 방문객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민간추진위원회와 협의해 사업 내용을 최종 확정한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들 시설이 조성되면 통도사 일대가 전국적인 관광지로 부상해 파급효과가 양산 전체로 미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