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인사들 재선거 출마 움직임

단체장이 공직선거법으로 낙마한 부산 중구(국제신문 지난달 29일 자 1면 보도)의 구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 중구는 지난달 28일 자로 송종홍 부구청장이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았다고 4일 밝혔다. 윤종서 전 구청장은 지난달 28일 대법원이 당선무효형을 확정판결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송 권한대행은 “행정은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현안사업과 정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구청장 부재로 인해 주민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흔들림 없는 구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체장의 잇단 사퇴를 경험한 주민은 구정 동력 상실을 염려한다. 이인준 전 중구청장도 선거법 위반으로 직을 잃은 바 있다. 60대 주민 A 씨는 “조그마한 동네에서 구청장이 두 번이나 당선무효가 됐으니 창피하기 짝이 없다”며 “그보다 구가 추진하던 사업이 흐지부지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구도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이날 최대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영주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의 ‘공유형 신(新)주거문화 클라우드(CLOUD) 영주’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중구청장 재선거에 나서려는 지역 인사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한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윤 전 구청장에게 불과 1015표 차이로 낙선한 자유한국당 최진봉 전 중구의회 의장의 재출마가 점쳐진다. 또 전·현직 시·구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