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번 주 안에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사모펀드 입시비리 웅동학원 등 지금까지 제기된 세 갈래 의혹에 모두 등장해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조 전 장관의 소환 시기와 방식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11일 이전에 조 전 장관을 직접 조사할 가능성이 크다.정 교수는 지난 2일 검찰에 출석해 구속수감 이후 네 번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중심으로 보강수사를 한 뒤 이르면 이번 주말 자본시장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정 교수를 추가기소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8월 27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시작해 두 달 넘게 진행한 수사가 더 길어지면 부담이 큰 만큼 가급적 이번 주 안에 조 전 장관을 조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 교수가 구속 이후 네 차례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데다 건강 문제로 집중적인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라 수사 마무리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 교수가 구속적부심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져 추가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