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벡스코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오 시장은 23일 열린 제281회 부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고용 승계에서 제외된 벡스코 비정규직 노동자 6명 문제 해결을 위해 시 영향력 범위 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부산시의회 도용회(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 산하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부산시는 전체 비정규직 인원 1291명에서 전환제외자(248명)을 뺀 1043명 중 85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시 산하 공공기관 비정규직 인원 3753명 중에서 567명을 전환 채용했다. 전환제외자(996명)을 뺀 2190명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이 진행 중이지만, 타 시도에 비해 부진한 편이라는 지적이었다. 　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그간 부산교통공사·부산시설공단·부산의료원·아시아드CC 등의 기관에서 전환방식과 시기, 정년 연장 등에 대한 노사간 이견으로 지연된 것으로, 용역계약기간이 끝나는 올 연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정규직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어 “노사문제는 대화를 통해 하나씩 변화시켜 나갈 때 원만한 조직운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대화를 통한 이행 의지도 밝혔다.

　오 시장은 기관장의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최근 물의를 빚은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사표 수리 요청에 대해서는 “사안이 발생한 바로 다음 날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사표를 수리하는 것이 맞는지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