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김현태(50) 씨는 17년 전 배우자와 이혼 후 아들(22)과 단둘이 살고 있다. 전기 관련 일에 종사해오던 김 씨는 올해 3월 집 외부 계단을 내려가다 넘어지는 사고를 당해, 열린 두개 내 상처가 없는 경막외출혈 및 편마비라는 중상을 입었다. 보행 장애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김 씨는 병원에서 작업·물리·전기자극 치료 등을 받고 있다. 하지만 비급여로 적용되는 수액 및 재활치료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받지 못하고 있다. 머리 부위 수술도 필요하지만, 비용 때문에 엄두를 못 내고 있다. 발병 후 지금까지의 치료에 그동안 모아두었던 얼마 안 되는 돈마저 모두 쓴 상태다. 기초생활수급비만으로는 치료비는 물론이고 생활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다. 김 씨는 정서적·심리적으로도 많이 소진된 상태라,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며 생활하기를 힘들어하고 있다. 수면 장애 증상도 보여, 정상적인 숙면을 위해 약물(수면제)에 의존하고 있다. 이혼한 배우자와도 오래전 연락이 끊긴 상태다. 김 씨의 아들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학업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돕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김 씨는 독립적인 보행이라도 가능해지면 작은 일거리라도 얻어 사회로 복귀하려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김 씨가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주변의 경제적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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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