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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향교·구계서원…‘동백아가씨’ 작곡가 백영호 선생 묘도

인근 가볼 만한 곳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 2019.09.22 19:31
장령산 둘레길을 걸었다면 들머리에 있는 사천향교에 들러보자.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220호인 사천향교는 세종 3년에 건립돼 문묘 향사와 지역민 교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곳이다. 지금은 대성전에서 매월 삭망제를 올리고 춘추로 석전제를 봉행하고 있다. 경학(經學)을 강의하던 명륜당(明倫堂)과 학동이 기거하던 동·서재 등이 있지만, 요즘에는 유풍 진작이나 인성교육 등을 대부분 현대식 건물인 인성교육관에서 한다. 청소년에게 승마와 국궁, 서예, 예절, 수학, 음악 등의 6가지 기예를 배우도록 하고 사자소학반과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장령산 둘레길 초입에 자리 잡은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220호인 사천향교. 청소년에게 승마와 국궁, 서예, 예절 등을 가르치고 각종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사천향교를 나와 사천읍 구암마을 뒤 만죽산 중턱에 가면 구암 이정 선생 등을 향사한 구계서원이 있다. 조선 명종 때의 학자이자 청주목사, 대사간, 예조참의 등을 지낸 구암 선생은 생전에 퇴계, 남명선생과 교유했다. 순천부사로 있을 때는 순천에 옥천서원을, 경주부윤으로 있을 때는 경주에 서악서원을 건립했고 만년에 학문을 위해 건립한 구계서원이 모두 사액서원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세 곳의 사액서원을 건립한 인물은 구암 선생이 유일하다.

옛사람을 만났다면 이번에는 정동면 풍정마을 뒷산에 있는 작곡가 백영호 선생의 묘소에 가는 것도 추천한다. 묘소가 웅장하거나 관광지라서가 아니라 생전에 4000여 곡의 작품을 남긴 불세출의 작곡가를 추념하기 위해서다. 풍정마을에서 마을 뒤 저수지가 있는 방향으로 30여 m를 가다가 왼쪽의 비탈길을 오르면 선생의 묘소 안내판을 만난다.

불후의 명곡 ‘동백 아가씨’를 작곡한 선생은 1920년 부산에서 태어나 2003년 83세로 작고할 때까지 추억의 소야곡, 해운대 엘레지, 울어라 열풍아, 아씨, 임금님의 첫사랑 등 우리 가요사에 남을 400여 곡의 히트작을 남겼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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