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의 발’인 부산도시철도가 개통 34년 만에 누적 승객 80억 명을 넘어섰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17일 오후 7시 55분께 부산도시철도 누적 승객이 80억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1985년 7월 부산지하철 1호선 범내골~노포동 구간이 개통한 지 34년2개월여 만이다.

부산도시철도 누적 승객은 올해 기준 77억 명인 전 세계 인구수보다 많다. 지난달 기준 부산 인구가 342만여 명인 것을 고려하면 시민 1명당 2336차례 도시철도를 이용한 셈이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5181만 명)를 기준으로 해도 국민 1명이 154차례 부산도시철도를 이용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부산도시철도의 누적 주행거리는 2억7800만㎞에 달한다. 직선거리로 약 325㎞인 부산~서울을 85만 번 이상 오간 거리와 맞먹는다. 또 지름이 4만㎞가량인 지구를 6960바퀴 돈 것과도 같다.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배에 이르는 거리이기도 하다. 초속 30만㎞인 빛의 속도로 계산하면 15분이 걸리는 거리다. 지난 34년간 부산도시철도의 성장 속도로 눈에 띈다. 개통 첫해 9만 명 수준이던 하루 이용객은 올해 94만 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첫 개통 당시 16㎞에 불과하던 전체 노선 길이도 현재는 115.2㎞로 크게 늘었다.

부산교통공사는 80억 번째 승객에게 도시철도를 200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선물로 주기로 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