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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가 도시철도 스크린 도어 밀고 선로 추락

영산대역서 사고 … 생명 지장 없어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2019.09.18 19:52
- 4호선 전동차 8대 22분 운행 지연
- 안전 문제 노출돼 승객 불안 커져

부산도시철도 4호선 영산대역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70대 여성이 스크린 도어에 부딪힌 뒤, 충격으로 도어가 벌어진 공간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전동차가 비상 제동하고, 20여 분간 운행이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부산도시철도에서 스크린 도어 사이로 물체나 승객이 추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전동휠체어와 함께 70대 여성이 선로로 추락한 부산도시철도 4호선 영산대역에서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등이 사고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교통공사는 18일 오후 3시8분 도시철도 4호선 영산대역 안평 방향 선로에서 4152호 전동차가 운행 도중 멈췄다고 밝혔다. 무인선인 이 전동차는 영산대역 선로에 떨어진 전동휠체어와 충돌했고, 안전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운행을 정지했다. 다행히 전동차가 역으로 진입하려고 속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전동휠체어와 충돌해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차는 영산대역의 단전·급전 조처 등을 거친 뒤 22분 만인 오후 3시30분 운행을 재개했다. 이 영향으로 모두 8대의 전동차 운행이 지연됐다.

이날 사고 직전 A(여·75) 씨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시속 10㎞가량 속도로 스크린 도어 쪽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이 탓에 스크린 도어와 강하게 부딪혔고, 충격으로 도어가 밀리면서 틈이 벌어졌다. A 씨는 이 틈새에 빠져 휠체어와 함께 선로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역무원과 119구조대가 A 씨를 구조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 씨는 허리 통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작동 미숙으로 전동휠체어 엑셀을 당기는 바람에 갑자기 돌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스크린 도어 안전에 문제점이 노출돼 승객 불안이 커진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전동휠체어 무게만 96㎏에 달하는 데다 사람이 타고 있어 스크린 도어가 버티지 못한 것 같다.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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