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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있는데…영도 전망대 또 설치 논란

구, 중리해변에 추가 설치 추진
배지열 기자 | 2019.09.16 19:16
- 설계용역 마친 뒤 착공 예정
- “지역 관광 활성화 도움될 것”
- “이미 충분 … 안전사고도 잦아”
- 주민·구의회서도 찬반 팽팽

부산 영도에 전망대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인다. 전망대가 늘어나면 관리 소홀 및 안전사고 우려가 커진다는 주장과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부산 영도구가 지역 내 21번째 전망대를 설치할 예정인 중리해변에서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김종진 기자
영도구는 조만간 ‘중리해변 전망대 설치 공사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전망대는 동삼1동 부산남고등학교 정문 맞은편 해변에 들어서는 것으로 전망대와 연결 덱 및 계단이 설치될 예정이다.

하지만 전망대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영도에는 이미 망원경과 건물 등을 갖춘 전망대 시설이 20개나 있어서다. 봉래산과 중리산 곳곳과 흰여울문화마을, 감지해변, 태종대 등 영도 전역에 전망대 시설이 산재해 있다. 주민 A 씨는 “이미 산이나 바다를 끼고 있는 마을 대부분에 전망대가 있다. 추가로 전망대를 설치할 게 아니라 주민 복지에 예산을 쓰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최근 전망대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한 점도 ‘회의론’에 힘을 싣는다. 지난 5월 16일 봉래산 정상 체육공원 하늘마루 전망대 2층 마룻바닥이 꺼지면서 가족 3명이 3m 아래로 떨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지자체가 관리를 소홀히 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담당 공무원에게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전망대가 늘어날수록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하늘마루 전망대 사고 이후 전망대 시설 전반을 점검했다. 신설되는 전망대는 공사 계획 단계부터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빼어난 풍경을 감상하려고 영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만큼 지역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전망대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주민 B 씨는 “전망대가 없는 곳에는 관광객이 도로변에 차량을 세워두고 풍경을 감상하는 경우가 많다. 전망대를 설치하면 오히려 안전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서 “관광객이 늘어나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구의회 내에서도 의견이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영도구의회 최찬훈 복지건설위원장은 “전망대 설치 과정에서 환경이 훼손되고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일단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전망대 설치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도구는 다음 달 열리는 2019 아시아걷기총회(ATC)에 대비해 1억8000만 원을 들여 절영해안산책로에 있는 대마도전망대의 시설을 정비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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