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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나면 여학생들 위안부 될 것” 동의대 교수 망언

강의 중 막말 학생들이 제보, 총학생회 차원서 진상 조사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 2019.09.16 19:11
- 여성 폄하·정치 편향 발언 확인
- 학교 측, 진상조사위 개최
- 결과 상관없이 수업 강사 교체

부산지역 한 대학 교수가 강의하면서 편향된 정치 성향을 강요하는가 하면 “전쟁이 나면 여학생들은 위안부가 된다”며 여성 폄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는다. 총학생회는 이 교수를 파면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동의대 총학생회는 최근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계속한 A 교수를 징계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고 16일 밝혔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A 교수는 강의 시간에 “전쟁이 나면 여학생들은 제2의 위안부가 되고, 남학생들은 총알받이가 될 것이다” “여자들은 다 ‘×녀’가 됐다. 여름방학이면 여자들이 일본에 가서 몸을 판다”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 A 교수는 또 “세월호 (침몰) 사건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총학생회는 “수강생들이 문제의 발언이 녹음된 파일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A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강의 시간에 편향된 정치색을 수시로 드러낸다는 학생들의 제보가 이어지자 총학생회가 진상 조사에 나서면서 확인됐다. 학생들은 A 교수가 강의 시간에 “우파 유튜브에서 시험 문제를 내겠다”며 “수시로 챙겨 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 교수가 추천한 유튜버 가운데는 가짜 뉴스 생산으로 논란이 된 이도 다수 포함됐다.

A 교수는 또 “허경영 씨가 참된 정치인이다. 꼭 지지하라”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부산에서 수업을 받는 건 부모가 가난해서 그렇다”며 모욕적 발언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언이 계속되자 학생 9명은 학교 측에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와 면담을 진행한 결과 A 교수가 다수의 폭언과 정치적 발언을 한 사실이 밝혀졌지만, 학교 측은 별달리 조처하지 않고 있다”며 “강의 시간에 편향된 정치 성향과 사상을 학생들에게 주입하는 건 교육자로서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학생회는 이에 따라 A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파면하고, A 교수의 수업을 다른 강사가 대신 진행할 것 등을 학교 측에 촉구했다.

동의대는 A 교수로부터 서면 소명 자료를 받은 이후 16일 첫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었다. A 교수는 “특정 정치 논리를 직접적으로 강요하지 않았으며, 시험 문제도 내지 않았다”고 학교 측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의대 관계자는 “애초 A 교수가 미국에 있어 먼저 서면으로 조사했으며, 그가 지난달 말 귀국해 이번에 진상조사위를 열었다”며 "진상조사위 결과와 관계 없이 해당 수업은 휴강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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