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국가보안시설인 고리원자력발전소의 근처 상공에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이틀 연속 떠다녀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지난 12, 13일 고리원전 인근 상공에 출현한 경량 비행물체의 소재를 쫓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비행체를 날린 이를 확인하면 항공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고리본부 상황실은 지난 12일 밤 9시30분 비행체가 발전소 인근 상공을 날아다니는 모습을 CCTV로 확인했다. 지난 13일에는 방호담당 직원이 이와 비슷한 물체를 목격했다. 고리원전 측은 이 사실을 원전 타격대와 육군 53사단, 경찰에 알렸으며 이들은 합동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현재까지 추가 비행 흔적과 대공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고리원전은 1급 국가보안시설로 항공법에 따라 주변 상공에서 드론 등 항공기 비행이 금지된다. 기장 경찰서 관계자는 “진하해수욕장이나 간절곶 피서객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면서 “울산 울주서와 함께 주변 CCTV를 확인하고 목격자 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고리원전 측은 “비행체가 금지구역 안에 들어왔는지 여부는 수사를 통해 더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