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레끼마’경로, [사진출처= 네이버 날씨]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지난 6일 밤 부산에 상륙한 뒤 소멸됐다. 그러나 곧바로 제9호 태풍 ‘레끼마’가 형성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가 화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발생한 9호 태풍 레끼마는 강도 ‘강’ 수준의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9호 태풍 ‘레끼마’는 6일 오후 9시께 중중형급으로 세력을 키운 채 일본 오키나와에서 남쪽으로 약 750㎞ 떨어진 해상을 지났다. 또한 기상청은 ‘레끼마’가 강중형급으로 몸집을 더 키운 뒤 9일 오전 9시께 타이완 타이베이를 지나 10일에는 중국 푸저우를 거쳐 상하이 방향으로 북서진 할 것으로 예보했다.

10일 오후 9시께 상하이를 지날 때는 태풍 크기가 중중형급으로 다소 약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하이 남남서쪽 약 310㎞ 부근 육상을 관통한 뒤 북북동진할 경우 서해로 빠져나와 한반도 근처까지 올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상청도 ‘레끼마’의 진로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 6일 오전에 괌에서 발생한 제10호 태풍 ‘크로사’때문이다. 두 개의 태풍이 ‘프란시스코’보다 세력이 강한 상태로 발생했고, 연이어 발생한 탓에 예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두 태풍은 서로 연결된 채 영향을 주고 받고 있을 수 있어서 강도와 이동 경로와 아직 유동적이다. 한쪽이 죽거나 한쪽이 커질 수 있고, 양쪽 모두 발달할 수도 있다. 이틀 뒤 레끼마와 크로사는 서로를 밀어내는 형태로 예측이 되고 있지만, 강한 태풍 2개가 발생했을 땐 슈퍼컴퓨터로도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태풍 경로를 예단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김도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