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6일 밤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만조 때와 겹쳐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해안가 주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선박대피협의회를 열고 부산항에 입항한 5000ｔ급 미만 선박은 6일 오전 7시, 그 이상 규모의 선박은 같은날 오전 9시까지 피항을 완료해야 한다고 5일 밝혔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기상청은 ‘프란시스코’가 6일 밤~7일 새벽 경남 남해·사천 인근 지역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밝혔다. ‘프란시스코’는 7일 밤 강원 속초 인근에서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이 부산과 가장 근접한 때는 7일 0시~새벽 1시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란시스코’는 소형 태풍으로 최대풍속 시속 97㎞의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지역은 태풍 경로의 오른쪽에 있고, 바다의 만조 시기와 겹쳐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수도 있겠다. 기상청은 5일 오후부터 남해동부 먼바다를 중심으로 물결이 점점 높아져 6~7일에는 남해상과 동해상의 물결이 최대 6ｍ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해운대·기장 등 해안가 지역에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등의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도 선박대피협의회를 열고 부산항에 입항만 5000ｔ급 미만 선박은 6일 오전 7시, 그 이상 규모의 선박은 같은날 오전 9시까지 피항을 완료해야 한다고 5일 밝혔다. 태풍의 영향으로 6일과 7일 경남 남해안과 강원 영동 지방은 최대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부산에는 5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의 비가 그치겠지만, 강원도는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