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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화도 전에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준비한다며 해외 출장

부산시 직원 4명·어시장 측 2명, 중간용역서 사업비 폭등 여파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2019.07.07 19:36
- 공영화 후 다시 설계 계획 불구
- 3박4일 일본 실증 조사 다녀와

부산시가 부산공동어시장의 공영화라는 시급한 과제를 뒤로 하고 ‘차순위’ 사업을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어시장 측과 외국을 다녀와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시 정기인사를 앞두고 다녀온 출장이어서 ‘외유성’ 논란까지 낳고 있다.

7일 시와 공동어시장의 설명을 종합하면 두 기관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서일본지역 유사 사례 실증조사’를 진행했다. 시의 제안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일본 나가사키 어시장 등 4곳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시에서는 배병철 당시 해양농수산국장 등 4명이, 어시장에서는 박극제 대표이사 등 2명이 다녀왔고 대형선망수협 간부도 조사단에 포함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공영화와 함께 현대화 사업 역시 부산공동어시장의 숙원 사업이지만, 실증조사 시점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시장은 2015년 기획재정부로부터 현대화 사업비 1729억 원을 확보했으나, 지난해 10월 중간용역 결과 원래보다 약 800억 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용역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는 어시장을 인수해 공영화한 뒤 설계 용역 등을 재검토해 현대화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와 어시장은 지난달 13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도 두 사업 모두를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공영화를 먼저 이뤄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공영화에 차질이 없도록 전념할 시기에 현대화 사업 준비를 이유로 시와 어시장 측이 외국을 나가는 게 맞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수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시장 측은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이미 여러 차례 일본으로 현지 시찰을 다녀왔다”면서 “공영화 추진이 시급한 시점에서 언제 진행될 지도 모르는 현대화 사업을 위해 또다시 해외로 떠난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대화 사업의 설계 전반을 조정해야 해 준비 차원에서 실증조사를 다녀왔다. 박 대표도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사에 참여하는 게 좋다고 판단해 시에서 제의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배 국장은 일본에 체류 중이던 지난 4일 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민생노동정책관으로 발령났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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