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단위 농협 상임·감사 선거에서 금품이 살포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진주원예농협 감사에 입후보한 A 씨가 지지를 부탁하며 50만 원을 줬다는 B 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A 씨의 자택과 차 등을 압수수색하고, 돈을 받은 대의원 명단으로 추정되는 증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80여 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경찰은 또 문산농협 상임이사 선거 때도 금품이 오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갔다. 문산농협은 후보자 자격심사를 거쳐 지난 4월 30일 인사추천위원회를 열고 C 씨를 상임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인사추천위는 이사 3명, 대의원 2명, 조합원 1명, 조합장 7명으로 구성된다. 상임이사는 전문 경영인 역할이며, 일정규모 이상 단위농협은 상임이사를 둬야 한다. 문산농협은 여·수신 3300억 원 규모로 진주 지역에서 중형급 농협이다.

이에 따라 지역 농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어 엄정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