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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 안한다

BPA, 반대 여론에 계획 철회
김진룡 기자 | 2019.05.27 19:46
- “주민 우려 불식 해결책 모색”

부산항만공사(BPA)가 최근 부산항 신항과 북항에 유해화학물질 저장소를 설치하는 계획을 밝혔다가 주민의 반대에 부딪히자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BPA는 화학물질관리법 및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안전관리 지침에 따라 부산항 북항 감만부두와 신항 웅동 배후단지 내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추진했으나 지역 주민, 시민단체, 지자체 및 의회, 국회의원 등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저장소 설치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BPA는 최근 감만부두 2번 선석과 웅동 1단계 항만 배후부지에 유해화학물질 저장소를 설치하려고 했다. 이 저장소는 국제해상위험물규칙에 따라 용기에 담긴 독성물질·부식성 물질·기타 위험 물질이나 제품을 저장하고 반출입하는 곳이다. 이들 물질은 샴푸 화장품 플라스틱 세정제 페인트류 등 생활용품과 산업용 원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진규호 물류정책실장은 “법과 제도 안에서 항만구역 내에 저장소를 설치하려 했지만, 주민 정서를 앞세운 반대에 부딪혀 계획 자체를 대폭 수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환적항만으로서 부산항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지만, 주민 등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과 지자체, 의회 등은  BPA의 저장소 설치 계획 철회를 반겼다. 감만부두 인근 아파트에 사는 김모(30) 씨는 “주거지와 가까워 유해화학물질 저장소 설치를 반대해왔다. 이번 BPA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부산 남구의회 이강영 의장도 “BPA가 지역 여론을 고려해 저장소 설치 계획을 철회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박재범 남구청장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BPA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는 시설은 공론화를 통해 주민의 뜻을 충분히 수렴한 뒤 설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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