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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작품 10억대…엘시티, 공공미술 설치도 ‘매머드급’

시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 상정된 28억 규모 11개 작품 국내외 작가들의 취지 청취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2019.05.26 19:54
- 6개 승인·2개는 조건부 허가

- 메인 ‘Busan …’ 벤치 형태 조각
- 휴식 모토 인간·삶 관계 사색
- 부산 출신 작가 3명 작품도

‘부산 해운대의 초대형 주상복합단지인 엘시티(LCT) 안팎에 설치될 공공미술은 어떤 작품일까’.

지난 24일 부산시 건축물 미술 작품 설치계획 심의위원회가 여느 때와 달리 지역 미술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열렸다. 일정 규모 이상의 신축 건축물이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공공미술을 심의하는 이번 회의의 대상이 다름 아닌 엘시티였기 때문이다. 엘시티 공사는 사업 용지가 6만6000㎡에 공사비만 3조 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초대형 사업답게 총예산 28억1000만 원 규모의 11개 작품이 심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회의 결과 승인 6개, 조건부 승인 2개로 나머지 3개는 탈락했다. 심사에 오른 작품들은 모두 개당 제작비가 수억 원에 달하며, 해수욕장 쪽에 설치되는 메인 작품은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화·조각·전시 등 관련 전문가 11명이 참가한 이 날 심사에는 프랑스에서 온 작가를 비롯해 작품을 제작한 작가들이 모두 참석해 작품의 예술성, 취지 등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승인된 작품 중에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 중인 유명 디자이너이자 조각가인 파블로 레이노소(Pablo Reinoso)의 작품 ‘Busan Infinity Lines’가 단연 눈에 띈다. 엘시티에서 해운대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설치될 예정인 이 작품은 야외 벤치 형태로 가로 길이 14~20m의 4개 조각으로 이뤄진다. ‘휴식’을 모토로 인간과 삶의 관계를 사색한다는 내용의 관객 참여형 작품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부산 출신 작가의 작품도 다수 선정됐다. 곽순곤 작가의 ‘조형의 매듭’(조각), 도태근 작가의 ‘Space Trace Position’(조각), 박태원 작가의 ‘결실’(조각) 등이다. 이 밖에 권혁 작가의 ‘항아리’(회화), 김윤찬 작가의 ‘靑春-마음으로 하나되는’(회화), 김응기 작가의 ‘MEMO-메모’(회화), 서은경 작가의 ‘Romantic Garden’(회화) 등도 승인을 받았다.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르면 연면적 1만㎡(약 3030평) 이상 건축물에는 반드시 건축비용(연면적×표준건축비)의 일정 비율(공동주택은 0.1%)에 해당하는 금액을 회화, 조각, 공예 등 미술 작품의 설치에 사용해야 한다. 부산시 건축물 미술 작품의 심의 기준은 ▷미술 작품의 예술성(40점) ▷미술 작품과 건축물의 조화(10점) ▷미술 작품과 환경의 조화(10점) ▷미술 작품의 도시 미관에 대한 기여도(20점) ▷미술 작품의 가격(20점) 등이다. 평균 60점 이상, 위원 과반수 이상 60점 이상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승인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초대형 건축물인 만큼 최근 심의 대상 가운데 가장 예산 규모가 컸다. 공공미술의 의도에 맞게 대중들이 친근감을 느끼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 등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엘시티 공공미술 작품  자료 :부산시

종류

작품명

작가명

규격(㎜)

조각

조형의 매듭

곽순곤

6500×2350×3700

조각

Space Trace Position

도태근

1800×1800×4000

조각

결실

박태원

2430×2000×2900

조각

Busan Infinity Lines

파블로 레이노소

13500×13500×3270 외 3점

회화

항아리

권혁

1500×750

회화

靑春-마음으로 하나되는

김윤찬

1640×1340

회화

MEMO-메모

김응기

1620×1340

회화

Romantic Garden

서은경

900×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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