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캐리어(여행용 가방)를 들고 부산 부산진구 서면을 오가는 관광객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진구와 부산시설공단은 서면 지하상가 입구에 캐리어를 든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승강기를 설치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국내외 여행객이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지하상가와 서면 거리를 오가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서면은 지하상가를 통해 백화점과 면세점, 젊음의거리와 전포카페거리 등이 모두 연결된다. 하지만 계단을 이용해야 해 관광객이 불편해하는 사례가 많아 이동 편의를 높이는 시설물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하상가 내 캐리어 보관함도 만든다. 캐리어를 보관함에 맡기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이 길어져 관광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게 부산진구의 판단이다. 부산진구는 또 보관함이 조성되면 짐을 두고 해운대 광안리 등 다른 지역을 둘러본 뒤 서면에서 숙박하는 관광객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시설공단은 캐리어 보관함을 연내 설치하기로 했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승강기를 비롯해 어떤 형태의 이동 시설을 놓을지는 추가로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보관함은 연내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