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하류 위치 호우 때마다 피해

경남 김해시가 시내 마지막 상습 침수지역인 봉황동에 2021년까지 배수펌프를 설치해 이 지역 주민들이 반복됐던 침수피해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시는 저지대인 봉황동 일원에 배수펌프장 1곳을 설치하는 사업을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45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내년부터 토목공사에 들어가 2021년 완료될 예정이다.

봉황동 상습침수지는 해반천 하류에 위치했고, 자연배수에 의존해 집중 호우가 내릴 때 주택과 상가가 모두 침수되면서 주민 피해가 컸다. 3㎞ 떨어진 곳에 회현 펌프장이 있지만 거리가 멀어 효과를 보지 못했다. 봉황동에 배수펌프장은 빗물과 하수를 빠르게 모아 인근 조만강으로 방류하는 역할을 한다. 배수펌프장이 조성되면 봉황동 상습 침수지의 270여 동 건물과 380세대 주민 990여 명이 상습 침수 고통에서 벗어날 전망이다.시가 수차례 행정안전부에 건의한 끝에 지난해 이 지역이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로 선정돼 사업비 43억 원이 배정됐다. 시 강삼성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사업 마무리 전이라도 장마철에는 이동식 양수기를 설치해 침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