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에서 가장 고지대에 위치해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마지막 마을인 진례면 고령마을에 올해 말부터 수돗물이 공급된다.

시는 예산 16억 원을 들여 진례면 고모리 고령마을에 상수도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령마을은 해발 300ｍ로 시내에서 가장 높아 ‘하늘아래 첫 동네’로 불린다. 이 마을에는 현재 35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마을이 황새봉 부근에 자리잡아 면적은 작지만, 풍광이 뛰어나 최근에는 주택이 하나 둘 늘고 있다. 하지만 길이 험하고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아 주민 불편이 컸다. 주민들은 지하수나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했다.

시는 마을 아래 병동농공단지 부근에 수돗물을 고지대로 보내는 가압장을 설치해 물을 고령마을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돗물 급수가 시작되면 고령마을 거주자는 80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2015년부터 95억 원을 들여 고지대 17개 자연마을을 대상으로 상수도 공급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상동면 묵방마을과 생림 하나전마을에 상수도를 공급했다. 시 강삼성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올해 고령마을에 상수도가 들어오면 수돗물 혜택을 받지 못한 오지마을 주민들에 대한 수돗물 공급이 전면적으로 이뤄지게 된다”며 “가능한 한 빨리 수돗물이 공급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