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분파업 전망… 고공 농성 유지

표준운송 원가 재산정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던 경남 진주 삼성교통 노조가 11일 업무에 복귀하기로 해 시내버스 운행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 지회는 “11일 오전 5시부로 현업에 복귀한다”고 10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8일 내동면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서 노조원 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노조의 현업 복귀는 지난 1월 21일 최저임금 보장을 촉구하며 파업에 나선 지 50일 만이다.

노조는 “장기간에 걸친 시민 불편에도 해결 의지도, 능력도 없는 진주시를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며 “우리가 직접 시민 안전을 지키고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나선다”고 현업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하지만 파업이 완전히 풀린 건 아니다. 삼성교통은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것이지, 파업을 전면 해제하는 것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전면 파업도, 부분 파업도 다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해고속도로 진주나들목 주변 철탑 위에서 진행 중인 삼성교통 노조원의 고공농성은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삼성교통 노조는 “파업을 풀면 대화하겠다는 조규일 진주시장의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 믿는다. 진주시의회가 여야 구분 없이 특위를 구성하고 시내버스 정상화에 나서기로 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는 조속히 특위를 구성해 삼성교통이 아닌 진주시민, 진주 시내버스를 위해 활동하고, 시내버스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찾아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교통 노조가 업무에 복귀하면서 그간 전세버스 이용으로 불편을 겪어온 시민들의 불편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삼성교통 노조는 지난 1월 21일부터 진주시에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현실화를 요구하며 32개 노선 91대의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