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침데기 ‘빛나’
센터에 여러 고양이들 중 가장 도도한 녀석이 있었다. 바로 ‘빛나’라는 친구다. 예쁜 회색빛의 털과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빛나’는 차가운 외모와 달리 사람을 좋아했다. ‘빛나’는 사람 곁으로 “만져 달라”는 듯 먼저 다가오는 아이다. 자신이 싫어하는 옆구리나 꼬리를 만지면 바로 화를 내지만 평소 사랑스런 애교와 온순한 성격을 가진 아이다.

‘빛나’는 처음 센터에 들어오자마자 병원으로 보내졌다. 당시 ‘빛나’의 발이 많이 부어있어 이를 수상하게 여긴 강미란 센터 반려동물관리사가 발을 만져보자 많은 양의 고름이 나왔다고 한다. ‘빛나’를 살펴본 의사 선생님은 “누군가에 의해 발톱이 빠져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후 열흘간의 입원과 수술로 현재는 완치한 상태다.

(수술 부위를 핥고 있는 유기묘 ‘빛나’. 사진=권태웅 기자)

강미란 센터 반려동물관리사는 “현재는 완치한 상태지만 후에 ‘빛나’의 발에 염증이 재발할 수 도 있다”는 염려와 함께 “왜 유기됐었는지 이유를 모를 정도로 너무나 사랑스럽고 애교 많은 아이” 라고 말했다. 권태웅 대학생 인턴기자 inews@kookje.co.kr

◆ 빛나 프로필
나이: 2살(추정), 품종: 페르시안, 성별: 암컷, 성격 및 특징: 까칠하면서도 애교 많은 밀당 고양이

무료 입양 문의 : 부산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051)853-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