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2022년까지 10곳 지정
- 매년 2000억 투입 제조업 혁신
- 市, 일자리 6500개 창출 기대

경남 창원시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산업단지 선도 프로젝트’ 시범 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022년까지 매년 2000억 원 이상 투자되는 정부의 ‘스마트 산업단지 선도 프로젝트’ 시범단지에 창원 국가산단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수도권에서 경기 안산시 반월·시화 산단, 비수도권에서 창원국가산단을 스마트 산단 시범단지로 선정했다.

스마트 산단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산단에 입주한 기업 간 데이터와 자원을 연결·공유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새로운 산업 모델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경남 제조업 혁신을 목표로 추진한 스마트산단 공약이 정부 정책에 반영된 사례다.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 산단 10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창원국가산단은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1974년부터 조성돼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기여했다. 그러나 노후 단계에 접어들었고, 입주 기업의 경쟁력도 점차 약화되는 등 한계를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산단 시범단지 선정은 제조업 혁신을 통한 경남 경제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창원국가산단의 스마트화가 마무리되면 청년과 스마트 전문 인력의 일자리 6500개가 창출되고, 기업 생산성이 3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제품 불량률이 43.5%, 원가가 15.9%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

스마트 산단 선도 프로젝트는 ▷제조혁신 산단 구축 ▷근로자 친화공간 조성 ▷미래형 산단 인프라 구축이라는 세 갈래로 나눠 진행된다. 제조혁신 산단 구축 분야에서는 2022년까지 기술혁신지원센터 설립, 상생형 스마트공장 모델 확산, 공유경제 플랫폼 조성 및 제조데이터 연계 활용 시범사업 등을 추진한다. 근로자 친화공간 조성 분야는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센터 설치, 스마트 주차시스템 도입 등 생활환경을 개선해 근로자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미래형 산단 구축’ 분야에서는 스마트 창업 지원과 지능형 산업기반 구축하고 신재생 에너지사업 및 통합관제시스템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산업을 육성해 미래 산단의 모습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다음 달부터 스마트 선도 산단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실행 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허 시장은 “이번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 선정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는 무궁무진하다”며 “주민과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세부 전략을 세우고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