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에게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다. 지난달 31일 본지에서 소개했던 유기묘 ‘대박이’가 새 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이다.

지난 1일 어머니와 함께 부산시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를 찾은 김현선(여·22) 씨는 대박이를 입양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었다.

그동안 김 씨는 방문상담, 입양 신청서 작성, 입양가족 교육 이수 등 까다로운 입양 절차를 마쳤다. 한 번 이상 버려져 상처받은 동물들이 다시는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하려는 센터의 규칙이다.

대박이를 품에 안은 김 씨는 “버려지는 고양이 소식을 계속 접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분양보다 입양을 선택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애교가 많고 사람을 잘 따라서 대박이를 새 가족으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 문숙희(45) 씨는 “딸에게 ‘진짜 내 동생, 내 형제처럼 생각할 수 있으면 키우라’고 했는데, 딸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대답을 해서 입양에 동의했다”면서 “센터에 대박이 말고도 너무 귀여운 고양이가 많다. 대박이 동생 입양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무료 입양 문의 : 부산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051)853-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