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양산 ‘도시 바람길 숲’은
- 2021년까지… 장소 아직 미정

부산시와 산림청이 대기 질 개선 등을 위해 추진 중인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사업의 대상지가 사상공단 내 삼락동 461로 확정됐다. 또 울산 연암동과 경남 5개 시·군에도 이 숲이 조성돼 부울경 미세먼지 감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울경에 들어설 미세먼지 차단 숲의 총면적은 13만 ㎡ 규모다.

산림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9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업무 계획은 생활 밀착형 숲을 조성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부산 울산 경남에 조성되는 ‘미세먼지 차단 숲’의 대상지는 총 7곳으로 정해졌다. 이 숲은 미세먼지를 차단해 주거 지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게 된다. 부산의 경우 대기 질 상태가 상대적으로 더 악화된 사상공단 내 삼락동 461 등지에 미세먼지 차단 숲이 조성된다. 조성 면적은 총 1㏊(헥타르, 1만 ㎡)다. 국비(50%)와 시비(50%)를 합쳐 10억 원이 투입된다. 울산에는 ‘북구 연암동 890의 2 외 25필지’에 3.1㏊(3만1000㎡)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30억 원 수준이다.경남의 경우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2054 일원 ▷사천시 사등동 259 일원 ▷김해시 주촌면 망덕리 886 외 12필지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 763의 19 외 39필지 ▷의령군 의령읍 동동리 35의 2 외 13필지에서 조성 작업이 진행된다. 이 5곳의 조성 면적은 총 8.8㏊(8만8000㎡), 총사업비는 90억 원에 달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노후 산업단지와 소규모 공장 지대 등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큰 곳을 중심으로 대상 지역을 선정했다”며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에 ‘빽빽한’ 숲을 조성하면 미세먼지가 주거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2012년 완충 녹지가 조성된 경기 안산 시화국가산업단지 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조성 전과 비교해 각각 12%(이하 지난해 3월 기준)와 17% 낮아졌다.

이 밖에도 산림청은 대기 정체를 해소해 미세먼지와 열섬 현상(온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완화하는 ‘도시 바람길 숲’을 2021년까지 부산과 경남 양산에 조성한다. 이 숲은 독일 슈투트가르트가 조성한 ‘바람길 숲’ 형태로 만들어진다. 슈투트가르트는 바람길 숲 조성 후 미세먼지 고농도 일수(PM10 50㎍/㎥ 이상)가 2014년 연간 10일에서 2017년 3일로 줄었다. 다만 산림청은 부산과 양산의 ‘도시 바람길 숲’과 관련한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부울경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계획 장소 총면적 총사업비 부산     사상구 삼락동 461등지 1㏊ 10억 원 울산     북구 연암동 890의 2 외 25필지  3.1㏊  30억 원 경남     통영 사천 김해 거제 의령 8.8㏊  90억 원 ※자료 : 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