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도시공원위원회가 가좌·장재공원의 민간특례 개발안을 조건부 수용하면서 사업이 추진될 가능 성이 한층 높아졌다.

진주시는 시 도시공원위원회가 가좌·장재공원에 대한 민간공원 특례사업 심의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안을 조건부 수용했다고 17일 밝혔다.

도시공원위는 비공원시설과 아파트 세대수의 축소, 공원시설 확대, 학생 수용을 위한 학교 재배치 문제 해결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특히 공원시설은 전국 최대 비율로 조성하라고 요구했다.

시는 도시공원위가 내놓은 조건을 놓고 경남발전연구원과 함께 타당성을 검토한 후 우선협상대상자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이 안을 받아들이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당초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될 가좌·장재공원의 개발비율은 ‘도시공원 민관협의체’가 의논하고, 시는 협의체가 내놓은 결론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협의체가 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해산하면서 개발비율 조정은 도시공원위로 넘겨졌다.

시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해 지난해 8월 가좌공원(82만 ㎡)과 장재공원(22만 ㎡)을 민간공원 특례제도에 따라 개발하기로 하고, 제3자 공모로 우선협상대상자 2곳을 선정했다. 가좌공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흥한주택종합건설 컨소시엄은 공원의 18.7%를 개발하고 나머지는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고, 장재공원 우선협상대상자인 중원종합건설 컨소시엄은 24.4% 개발 후 나머지는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초 제안자에게 가좌공원은 2.5%, 장재공원은 5%의 가산점을 부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것이어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