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원도 강릉 경포아라레이크 펜션에서 고등학생 3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뒤 급진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워마드 사이트에 사망자를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19일 워마드 사이트에는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노’라는 글이 게시되어 있다. 제목만 보면 별 문제 없어보이는 게시물이지만 글 내용은 ‘강릉으로 놀러간 고딩(고등학생) 재기(사망)을 축하한다… 나머지도 죽어라. 고압산소가 아깝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등학생들을 두고 비아냥거리고 있는 것이다. 이 사이트에는 18일 ‘남고등 3마리 재기, 7마리 재기 직전 각’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의 작성자는 ‘고작 xxx 몇 명 죽었다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사망자를 조롱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워마드 사이트에 이러한 글이 올라오는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샤이니 종현이 사망했을 때에는 “종현을 ‘연탄 요정’으로 부르자’는 조롱글이 올라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때에는 ‘남자 소방관이 가서 여자가 많이 죽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으며,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두고 ‘어린 남자들이 한꺼번에 죽으니 기분 좋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러한 글이 올라온 것을 본 네티즌들은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아무 죄없는 사망자를 두고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는 것이 사회 통념상 용납하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다. 실제 18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강릉펜션 피해 아이들을 조롱하는 워마드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19일 오전 6시30분 현재 총 19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글 내용을 정확히 확인해야겠지만, 해당 내용은 모욕죄 등으로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교육청은 19일 서울 은평구 대성고가 19~21일 임시휴업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대성고는 이번 강릉 펜션 사고에서 사망한 학생들이 다닌 학교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