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사실을 당당히 고백하는 ‘미투’가 확산하는 가운데, 신상등록 대상 성범죄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부산의 신상등록 대상 성범죄자 수는 3648명이다. 2013년 623명보다 6배나 증가했다. 부산의 신상정보 대상 성범죄자 수는 전국의 6.2%를 차지했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신상정보 공개 대상이 된다. 또 법원이 신상정보를 공개하라고 명령하면 ‘성범죄자 알림 e’ 사이트에 공개하고 성범죄자 거주 지역에 있는 학교 등에 우편으로 고지해야 한다.

부산 경찰청은 신상등록 대상자가 늘면서 성범죄자 관리 체계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오는 28일까지 일선 경찰서가 관련 규정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하기로 했다. 점검 내용은 현장 관리 매뉴얼 숙지 여부, 신상정보 점검 주기 준수 여부, 소재 불분명자 수사 진행 여부 등이다.등록된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는 거주지 담당 경찰서가 3개월~1년 주기로 확인해야 한다. 대상자의 주거지, 직장 정보 등이 등록된 내역과 같은지, 변경 사항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