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에 실려 긴급 후송된 임신부에게 병원이 제대로 된 조처를 안 해 태아가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A병원의 업무상과실치상을 주장하는 진정이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이 설명한 진정 내용을 보면 임신부 B(35) 씨는 지난달 8일 새벽 복통을 느껴 구급차를 타고 오전 5시30분께 A병원에 후송됐다. A병원은 평소 B 씨가 외래 진료를 받던 곳으로, 119구급대는 B 씨 요청에 따라 A병원으로 갔다. 구급대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B 씨의 내원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B 씨는 “A병원 측이 ‘큰 병원으로 가라’며 아무런 처치를 하지 않았으며, 보호자가 올 때까지 1시간가량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B 씨는 보호자인 어머니와 함께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지만 심정지에 빠졌고, 뇌경색과 과다 출혈로 자궁이 파열돼 태아가 숨졌다. B 씨는 지금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병원이 응급 상황에서 환자의 구체적 증상에 따라 최선의 조처를 해야 할 업무상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게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A병원 진료 기록과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대한의사협회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에 사건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경찰은 A병원이 애초 119구급대로부터 B 씨의 내원 통보를 받았을 때 바로 큰 병원에 가게 하지 않은 것과 보호자가 올 때까지 기다리게 한 조처가 적절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A병원 측은 “분만이 아닌 다른 증상에 관해서는 새벽에 치료할 인력이 없다. 당직의를 호출했지만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할 상황이었고,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아 보호자가 올 때까지 기다리게 한 것”이라고 경찰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경찰이 설명한 진정 내용을 보면 임신부 B(35) 씨는 지난달 8일 새벽 복통을 느껴 구급차를 타고 오전 5시30분께 A병원에 후송됐다. A병원은 평소 B 씨가 외래 진료를 받던 곳으로, 119구급대는 B 씨 요청에 따라 A병원으로 갔다. 구급대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B 씨의 내원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B 씨는 “A병원 측이 ‘큰 병원으로 가라’며 아무런 처치를 하지 않았으며, 보호자가 올 때까지 1시간가량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B 씨는 보호자인 어머니와 함께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지만 심정지에 빠졌고, 뇌경색과 과다 출혈로 자궁이 파열돼 태아가 숨졌다. B 씨는 지금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병원이 응급 상황에서 환자의 구체적 증상에 따라 최선의 조처를 해야 할 업무상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게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A병원 진료 기록과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대한의사협회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에 사건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경찰은 A병원이 애초 119구급대로부터 B 씨의 내원 통보를 받았을 때 바로 큰 병원에 가게 하지 않은 것과 보호자가 올 때까지 기다리게 한 조처가 적절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A병원 측은 “분만이 아닌 다른 증상에 관해서는 새벽에 치료할 인력이 없다. 당직의를 호출했지만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할 상황이었고,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아 보호자가 올 때까지 기다리게 한 것”이라고 경찰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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