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생명 관련 기업 7곳도 유치

정부와 국내 굴지의 병원, 의생명 연구기관이 경남 김해 소재 의료기기 관련 업체를 지원하는 체계 구축에 나서면서 김해가 의료기기 생산 분야에서 가장 앞서는 도시로 성장할 발판이 마련됐다.

김해 의생명센터는 5일 주촌면 의생명센터에서 국내 병원, 의생명 연구기관 등과 김해 소재 의료분야 기업체를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이들 병원과 연구기관은 의생명센터와 공동으로 정부 지원금을 받아 의료분야 기기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시는 내년에 국비 9억 원으로 받아 사업을 벌인다. 협약에 참여하는 기관은 가천길병원(대사성 질환), 서울성모병원(관절면역질환), 서울아산병원(항암), 연세의료원(심혈관질환),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대전테크노파크 등이다.

이날 의생명센터는 서울과 부산 등지에 있는 의료 관련 7개 기업을 김해에 유치하는 양해각서도 체결한다. 서울 소재 체외 진단기기 생산업체인 피시엘과 인공지능 의료영상판독기기를 제조하는 딥노티드가 의생명센터로 이전한다. 자세교정벨트 제조업체인 THK컴퍼니(부산), 유착방지제 제조사인 현우테크(양산)도 김해로 이전한다. 이들 업체는 연구실을 먼저 옮겨온 뒤 중장기적으로 본사까지 이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도 의료 관련 업체 4개사를 김해에 유치했다.의생명센터는 또 보건의료분야 민간 펀드사인 메가스타, 미래에셋대우, 시너지IB투자, 상장지원센터 등 4개사와 기술 지원,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들은 김해 소재 기업이 신제품을 개발하면 우선 투자해 생산을 독려하기로 했다.

허성곤 시장은 “이런 대규모 지원, 투자협약 체결은 전국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며 “김해가 의료장비 분야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 출자 기관인 의생명센터는 2006년 5월 주촌면 골든루트산단에 설립됐다. 지역 의료기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업무를 맡고 있으며, 센터 내에 34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