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터널에 진입할 차량이 터널 내부 사고 현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전광판이 최근 설치됐다. 창원 터널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대형 화물차 교통사고에 대처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해시와 창원시는 양 지역을 잇는 창원터널의 양방향 입구에 최근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전광판을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또 터널 내부에 차량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CCTV도 설치했다.

전광판은 창원방면 불모산 휴게소(김해)와 김해방면 성산구청(창원) 인근에 1개씩 설치됐다. 이 덕에 터널에 진입하는 차량이 터널 내 교통 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김해의 경우 터널 교통사고가 확인되면 즉시 차량 운전자가 휴게소 아래 도로로 우회할 수 있다. 1994년 개통 때 국내 최장(2345ｍ)터널이었던 창원터널은 양산과 창원을 잇는 물류 대동맥 역할을 하고있다. 그러나 공단에 출입하는 화물차가 많아 터널 내에서 갑자기 정차하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일도 잦았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터널 인근에서 유조차가 전복돼 1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당시 터널 내부 차량은 사정을 모른 채 장시간 갇혀 있어야 했다. 김해시 박진용 대중교통과장은 “내년까지 전광판 1개를 추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