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이 지난 25일 일어난 ‘기내 7시간 승객 대기 사태’(국제신문 지난 26일 자 8면 등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 한 사장 사과와 별도로 국토교통부는 에어부산에 대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한 사장은 27일 오후 에어부산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서 ‘인천국제공항 회항 항공편에서 발생한 장시간 기내 대기로 승객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이번 사안을 당사는 매우 엄중하게 판단하고 이러한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각종 절차와 모든 상황을 재점검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에어부산은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추가로 보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앞서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운임의 20%를 보상하기로 정했다. 이와는 별도로 추가로 보상해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보상 범위와 규모는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이날 국토부는 에어부산이 ‘항공교통 이용자 보호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고시인 이 기준을 보면 국제선 항공기는 4시간 이상 승객을 태운 채 대기할 수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업법에 따라 항공사업자는 ‘항공이용자 보호기준’을 지켜야 하고, 위반하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조사를 진행하고 과태료 부과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 관계자는 “국토부로부터 조사계획을 통보받지 못했지만, 조사가 진행되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