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험생 “매뉴얼 어긋나는 대처”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치러진 경남 김해의 한 고사장에서 영어 듣기 평가 때 방송 음질 불량 사고가 발생해 수험생이 항의하고 있다.

16일 김해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김해 A고교에서 치러진 영어 듣기 평가에서 일부 단어가 끊어져서 들리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모두 20문항의 듣기평가 중 16, 17번 문제(동일 지문)에서 단어가 뚝뚝 끊어져서 들리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방송실에서 CD로 방송을 내보내고 같은 문장을 두 번 읽어주게 돼 있다”며 “첫 방송 때는 문제가 없었고, 두 번째 방송에서 일부 음절이 1초 동안 잘 들리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당시 고사장에 있던 장학사와 학교 관계자가 회의를 한 결과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그대로 진행했다. 교육부의 매뉴얼에 따르면 음질이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문제가 있을 때 해당 내용을 다시 틀어주게 돼 있다.

하지만 당시 고사장에서 시험을 본 한 학생은 “갑작스러운 음질 불량으로 문항의 내용을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며 “문제를 다시 틀어줘야 하지만 이를 외면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