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동면 석산 아파트 입주민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병합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반도유보라 6차 등 동면 아파트 입주민들은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진정서를 양산시 등 관계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주민들은 지난 10일 석산초등학교 인근 공원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하면서 열병합발전소 건립 철회를 촉구했다. 또 진정서와 함께 제출하려고 건립 반대 서명 운동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인구 4만 명의 동면 사송신도시 발전시설까지 포함해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분리하기로 계획된 시설인데도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주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근에 소각장이 운영되고 있어 미세먼지 등의 피해를 보고 있는데, 열병합 발전소까지 들어서면 환경 오염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까지 건립될 예정이어서 이 일대가 기피시설 집산지로 여겨져 주민만 피해를 보게 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한국지역난방공사는 동면 석산리 현 보일러 열 생산시설 단지에 추가로 114㎿의 전기와 시간당 81.1G㎈의 열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를 2023년 4월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질소산화물 배출기준을 법적 기준인 20PPM보다 낮은 5PPM으로 계획하는 등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주민들과 협의해 피해가 없도록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