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바퀴벌레 세 마리가 출몰하는 소동이 벌어져 승객들이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에어부산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28일 오후 2시30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김해공항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바퀴벌레가 나타났다. 이륙 전 바퀴벌레를 발견한 승객이 이를 알렸고 승무원이 “알겠다”고 한 뒤 자리를 바꿔줬다.

이후 옆자리에서도 한 남성의 가방 위에 바퀴벌레가 나타났고 약 10분 뒤 다시 바퀴벌레가 주위에서 나타나 승무원이 휴지로 바퀴벌레를 잡았다. 때 아닌 바퀴벌레 출몰에 승객들은 비위생적인 항공기에 실망을 표했다. 승객 A 씨는 “비행 내내 너무 불편하고 어이가 없었다. 바퀴벌레가 이렇게 득실거리는 비행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에 착륙한 뒤 방역작업을 하고 손님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에어부산의 한 관계자는 “방역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데 불미스런 일이 생겨 너무 죄송스럽다”면서 “다만 바퀴벌레가 승객의 짐 등을 통해 유입되는 경우도 있어 비행기의 위생상태와 관련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