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댓글을 이용해 여론 조작 의혹을 받았던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단이 해임됐다.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

총학생회장단에 대한 해임 결의안은 댓글 조작 사건을 조사한 중앙학생권익위원회 조한수 위원장에 의해 발의됐다. 해임 결의안을 발의한 조 위원장은 총학생회장단이 대의원총회에 대한 직무 유기 및 권한을 남용했다고도 주장했다.

조 위원장의 해임 결의안은 지난 20일 부산대학교 성학관에서 열린 ‘민족효원 대의원총회 임시회의’에서 결정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조 위원장의 조사 결과 및 해임 결의안 발의 배경에 대해 들었다. 이어 황민우 총학생회장의 해명을 듣고서 해임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결과 임시회의에 참석한 91명의 대의원 중 85명이 해임 결의안에 동의했다.

부산대학교 학생회칙 제18조에는 총학생회장 및 부총학생회장이 회칙을 위배하거나 직무 상 심한 부당한 행위를 하면 해임을 의결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해임을 위해서는 재적 대의원 1/4 이상이 서명해 발의하고 의결 정족수 2/3를 충족해야 한다. 지난 20일 회의에 참석한 대의원 6명을 제외한 대의원 모두가 해임에 찬성해 총학생회장단에 대한 해임 결의안은 가결됐다.총학생회장단이 해임됨에 따라 부산대학교 총학생회는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날 회의에서 대의원들은 스포츠과학부 이원재 씨를 권한대행으로 정했다.

한편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단에 대한 해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