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신규 아파트의 공급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하고 주택시장 안정화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16일 밝혔다.

16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의 아파트 공급 물량은 지난 8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가 6829가구에 이르는 등 공급 물량 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미 사업 승인을 받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분양 시기를 조절하고 신규 사업승인 신청은 기간을 정해 지역별로 ‘전면·탄력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시는 주택법 제15조에 의한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아파트를 대상으로 5개 구청별로 미분양 초과 지구 또는 500세대 이상 미분양 지역 등에 대해서는 사업 승인을 전면 제한하기로 했다.

그 외 지역은 탄력 제한한다. 이 지역에서는 가구 수 증가 범위 내에서 주택 공급량을 조절하고 사업승인일 기준으로 분양 시기를 2년간 유예하게 된다.

주택공급 조절 기간은 2019년 12월 31일까지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마산합포·마산회원·의창구 등 3개 지역에는 신규 아파트 사업승인을 내주지 않는다. 

반면 미분양 아파트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성산·진해구는 연 가구 수 증가범위 내에서 신규 아파트 사업을 승인한다. 하지만 이미 사업 승인을 받은 아파트에 대해서는 분양 시기를 2020년 이후로 늦출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해 사업 주체에 강력한 자구 노력을 촉구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택지에 대해서도 공공분양 시기 조정을 건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관내 아파트의 미분양 해소와 함께 주택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