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수 집수정 펌프 누수 때문인듯

부산 번화가 지하상가에서 며칠째 원인을 알기 힘든 악취가 퍼져 상가를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5일 부산진경찰서와 부산시설관리공단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정오께 서면 지하상가 부전몰 일대에서 원인 모를 강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비롯해 최근 2, 3일 사이 같은 내용의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신고 지점은 부전역 1, 3번과 5, 7번 출구 사이에 접수됐다. 이곳을 지나던 한 시민은 “악취가 강해 머리가 아플 정도”라고 말했다.시설공단 측은 소방에 신고해 가스 측정 등 현장을 확인했지만 누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공단 측은 상가 집수정과 연결된 펌프에서 발생한 누수 현상이 악취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집수정은 점포 300여 곳이 들어선 지하상가에서 사용된 오수가 펌프를 통해 모여드는 장치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집수정 오수와 누수 펌프의 기름 등 냄새가 결합되면서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안에 펌프를 교체할 예정”이라며 “집수정 정화 등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펌프 교체 이전까지는 일부 악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