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소에서 성 소수자 축제와 반동성애 집회가 동시에 열려 충돌이 우려된 부산퀴어문화 축제가 걱정과 달리 무사히 진행됐다.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일대에서 열린 ‘제2회 부산 퀴어문화 축제’에 참가한 성 소수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왼쪽). 반대편에서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레알러브시민 축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쳤다. 김종진 기자

지난 13일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열린 ‘제2회 부산퀴어문화 축제’(경찰 추산 1000여 명 참가)가 마찰 없이 마쳤다. 이날 구남로에서는 고운바다길 분수를 기점으로 해운대역 방면에 반대 집회인 ‘레알러브시민축제(경찰 추산 1800여 명)’가, 해수욕장 방면에서는 퀴어 축제가 서로 마주 보며 열렸다. 경찰은 24개 중대와 여경 3개 제대를 배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오후 3시50분 시작된 퀴어 축제 측 행진에 반대 집회 측 참가자 일부가 몇 차례 대열에 난입하려 했으나 경찰에 막혔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