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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웅 손수레 끌던 할머니 돕다 교통사고 '7명에 장기주고 떠나'

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 | 2018.10.12 10:39
손수레를 끌던 90대 할머니를 돕다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김선웅 군이 자신의 장기를 7명의 생명에 나눠주고 떠나 감동을 안기고 있다.

제주 한라대에 다니던 고 김선웅 군은 지난 3일 오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손수레를 끄는 할머니를 돕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 결과 김 군은 사고를 당하기 전 150m에 이르는 길을 할머니와 함께 수레를 끌며 걸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유가족 제공)
할머니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던 김 군을 미처 보지 못했던 차량에 치였다. 이후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가족은 평소 장기기증을 서약한 김 군의 뜻에 따라 장기를 기증했다.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김군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김군의 어머니는 김군이 6살이었던 지난 2004년 자택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뇌진탕을 당했다. 뇌의 기능이 손상돼 3년간 병원에서 식물인간으로 생활하다 2007년 요양시설에서 숨졌다.

가족들은 이번 사고로 김군도 어머니처럼 오래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김군의 간, 콩팥, 각막, 신장, 폐 등은 모두 7명의 사람에게 돌아가 새 삶을 주며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자취를 남겼다. 이영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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