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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원전부품 납품 20억 챙긴 영업부장

프랑스 제품 계약하고 국산 공급, 원전부품 생산업체 직원 구속
정철욱 기자 | 2018.10.11 19:29
7년 전 국내 원전에 ‘짝퉁’ 부품을 납품해 20억여 원을 챙긴 해외 원전부품 생산업체의 영업부장이 구속됐다.

부산지검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업무상 배임 혐의로 프랑스 업체의 한국대리점 전 영업부장 A(43) 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는 2011년 2월부터 5월까지 한국수자력원자력(한수원) 전남 영광본부에 프랑스 원전 부품 업체로부터 수입한 비상디젤발전기 호스를 납품하기로 계약하고도, 공업사에 의뢰해 만든 제품을 납품해 20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부품은 비상디젤발전기 내부에서 물과 기름이 순환하거나 흡입, 배출할 때 사용된다. 이 부품 문제로 비상디젤발전기가 정상 가동하지 않으면 원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비상디젤발전기는 외부 전력이 끊겼을 때 가동돼 원전 냉각 장비에 전력을 공급한다.

이 때문에 원전 부품은 안전성 검사를 거쳐 등록된 제품만 사용된다. 하지만 A 씨가 공급한 제품은 부산의 한 영세 공업체에 의뢰해 만든 모조품이었다.

A 씨는 공업사 제품을 공급한 것도 정상적인 납품이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공업사가 프랑스 업체와 정식 계약한 게 아니라 A 씨의 의뢰로 제품을 생산했으며, A 씨가 납품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입품이 한수원에 납품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보강 조사 후 A 씨를 기소할 예정이다.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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