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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살해 후 방화·성폭행 무고까지…‘배은망덕’ 40대 여성 징역18년 선고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2018.10.11 19:28
밀린 월세를 내라고 요구하는 집주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하고, 범행을 숨기려고 집주인이 사는 집에 불을 지른 40대 여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이 여성은 스스로 경찰에 출두했지만, 자수하기는커녕 집주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꾸며대다 중형을 피하지 못했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현주건조물방화 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9) 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범죄 사실을 보면 A 씨는 지난 3월 12일 오후 담을 넘어 B 씨 집에 들어가 밀린 월세 때문에 말다툼을 하다 돌멩이로 B 씨의 머리 등을 때려 상해를 입혔다. 심부전 등을 앓고 있던 B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B 씨가 사망하자 혈흔을 닦던 A 씨는 범행을 숨길 생각으로 이불에 불을 붙여 집을 태우고, B 씨의 통장 인감도장 1300만 원 상당의 손목시계 등을 훔쳐 달아났다.심지어 범행 다음 날 스스로 경찰서에 찾아가 “B 씨에게 성폭행을 당해 신고하러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A 씨는 경찰이 범행 사실을 추궁했으나 계속 부인해 긴급체포됐다.

A 씨는 2016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보증금 3500만 원, 월세 35만 원에 B 씨 집에서 살았다. A, B 씨의 집은 담을 경계로 맞닿아 있고, 집을 방문하거나 수 차례 통화하는 등 친분을 유지해 A 씨도 B 씨의 건강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A 씨는 지난해 2월부터 13개월간 월세를 내지 않았다. 이에 B 씨가 지난 3월 11일 전화로 “왜 월세를 내지 않느냐. 내일 저녁 집에서 만나자”고 따졌다. A 씨는 친분에 기대 월세를 내지 않을 생각으로 다음 날 B 씨에게 전화했으나, 생각대로 되지 않자 B 씨의 집에 들어가 말다툼을 벌이다 B 씨를 살해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장기간 월세를 내지 않도록 기다려준 B 씨 신뢰를 한순간에 배신했고 집과 생명까지 앗았다. 피고인은 B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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