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는 언제까지 일까? 정부가 26일을 대체공휴일로 정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궁금증이 점차 커지고 있다.

25일 오전 귀경객들이 서울역에서 내려 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여러 궁금증 중 ‘대체공휴일’이 법정공휴일에 포함되는지 의문을 가지는 이가 가장 많다. 대체공휴일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통해 지정된다. 따라서 관공서 등 공공기관에는 법정공휴일과 같은 개념이다. 하지만 민간 기업에는 강제성을 띄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대체공휴일이 민간 기업과 전혀 관련 없는 건 아니다. 만약 각 민간기업이 취업 규칙 또는 근로계약서에 대체공휴일을 따르기로 정하는 경우 대체공휴일은 민간 기업에도 적용된다.지난해 10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2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직장인 중 48%만이 대체공휴일을 적용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오는 2020년부터는 중소기업 등 민간 기업에서도 취업규칙 및 근로계약서상 근거 마련 없이 대체공휴일에 쉴 수 있다. 지난 2월말 국회는 근로기준법을 개정했다. 개정안에는 2020년부터 민간 기업 또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따라야 한다. 이에 대기업과 비교해 열악한 중소기업의 휴일 문화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이렇듯 26일을 대체공휴일로 인정하는 민간 기업에서는 노동자를 출근시킬 경우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근로기준법 제56조는 ‘사용자는 연장근로와 야간근로 또는 휴일근로에 대하여는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이상을 가산하여 지급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만약 사업주가 26일 고용인들을 출근 시켰음에도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 근로기준법 제109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단 4인 이하 사업장은 휴일 근로에도 사업주가 별도의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불법이 아니다. 임동우 기자